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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영화] <예스터데이> 어바웃타임 감성에 비틀즈 한 방울

 

 

 

 

<예스터데이>
<Yesterday>, 2019

 

드라마

 

감독: 대니 보일
배우: 히메쉬 마텔, 릴리 제임스

 

 

 

 

 

 

 

 

 

 

줄거리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선택의 순간이 당신에게도 찾아온다면?

하루하루 힘겹게 음악을 하던 무명 뮤지션 잭. 모든 것을 포기하려던 순간, 전 세계가 동시에 정전이 된다!
다음 날 세상에선 비틀스가 사라지고, 오직 잭만이 그들의 음악을 기억하게 된다. 특별한 기회를 만난 잭은 세계적인 스타가 될 운명에 섰는데…

 

 

 

 

 

 

 


흐뭇한 그 이름, 워킹타이틀

 

영국의 영화 제작사인 '워킹타이틀'은 다양한 영화를 제작해왔지만 나에겐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러브 액츄얼리>와 같은 따뜻한 영화들을 제작한 제작사로 기억에 남아 있다. 특히 <어바웃 타임>은 오랜만에 워킹 타이틀 특유의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의 영화여서 좋았다. 이렇게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흐뭇해지는 워킹타이틀의 신작이 나왔다고 해서 큰 기대감을 가졌던 영화가 바로 <예스터데이>이다.

 

제목을 듣자마자 비틀스가 떠올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비틀스를 기억하는 무명가수의 이야기라는 말을 듣고 흥미로웠다. <어바웃 타임>에서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사용해 흥행에 재미를 보더니 이제 비틀스를 사라지게 하는구나. 워킹타이틀이 돈독이 올랐구나 싶기도 했다. 영국 영화 제작사가 비틀스를 이용하는 건 반칙 아닌가! 치사하게도 음악 역사의 끝판왕을 소재로 차용한 <예스터데이>는 다행히도 음악과 소재뿐만 아니라 오밀조밀 따뜻한 영화여서 흐뭇하게 볼 수 있는 영화였다.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이 궁금한 비틀스의 팬이라면 반드시 봐야 할 필수작이 바로 <예스터데이>이다.

 

 

 

 

 

 

 


흥미로운 소재, 따뜻한 감성

 

<예스터데이>는 일단 소재 자체가 흥미롭다. 음악 역사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꼽을 수 있는 위대한 음악가인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에서 무명의 음악가인 잭 말릭은 혼자서만 그들을 기억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을 이용하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예상대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며 '천재'라는 호칭으로 일약 월드스타가 된다. 이런 과정들이 상당히 흥미롭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상상해봤을 법하다. 

 

이런 흥미로운 소재를 따뜻한 감성으로 연출한 감독이 대니 보일 감독이라는 점이 또 흥미로웠다. <28일 후>에서 괴기스럽고 잔인한 감성을, <스티브 잡스>에서 냉철하고 현실적인 감성을 훌륭하게 연출한 대니 보일 감독은 <예스터데이>에서 따뜻하고 훈훈한 감성을 이끌어낸다. 아마도 <슬럼독 밀리어네어>와 감정선이 가장 맞닿아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따뜻한 감성의 근원은 역시 각본을 쓴 리처드 커티스의 몫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바웃 타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리처드 커티스의 감성이 <예스터데이>에서 고스란히 이어진다. 

 

 

 

 

 

 

 

눈과 귀가 즐거운 영화

 

<예스터데이>는 눈과 귀가 모두 즐거운 영화이다. 일단 비틀스의 음악이 계속해서 흘러나온다는 것 자체가 영화를 관람할 충분한 이유가 되지만, 배우들의 연기 또한 매력 포인트 중 하나이다. 비틀스가 사라진 세상에서 유일하게 그들을 기억하는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은 히메쉬 파텔의 연기도 훌륭하고(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테넷>에도 출연한다고 한다), 요즘 연기에 맛을 들인듯한 에드 시런의 연기도 흥미롭지만(<위쳐>에서 깜짝 출연을 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가장 눈에 들어온 사람은 영국의 신데렐라 릴리 제임스였다.

 

세상에 이렇게 예뻐도 되는 겁니까?

 

<베이비 드라이버>에서 처음 보았던 배우 릴리 제임스는 <신데렐라>에서 신데렐라 역할을 맡을 정도로 아름다운 배우로 유명하다. 이번 <예스터데이>에서는 신데렐라 보다는 베이비 드라이버에서의 모습과 더 가까웠던 것 같다. 주인공을 응원하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사랑해주는 모습이 너무 예뻐 보였다. 세상에 이런 여자와 평생 친구로만 지내다니. 이거야말로 진정 말도 안 되는 판타지가 아닌가 싶다. 암튼. 정말. 사랑스러우니 릴리 제임스의 팬이라면 <예스터데이>는 꼭 봐야 한다.

 

흥미로운 소재, 따뜻한 이야기, 비틀스의 수많은 명곡, 릴리 제임스의 아름다움이 담긴 영화 <예스터데이>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