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영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10살 소녀의 성장을 담은 아름다운 동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The Spiriting Away of Sen and Chihiro, 千と千尋の神隠し>, 2001

 

애니메이션/판타지/어드벤처

 

감독: 미야자키 하야오

성우: 히이라기 루미, 이리노 미유

 

 

 

 

 

 

줄거리

 

금지된 세계의 문이 열렸다!


이사 가던 날, 수상한 터널을 지나자 인간에게는 금지된 신들의 세계로 오게 된 치히로... 신들의 음식을 먹은 치히로의 부모님은 돼지로 변해버린다.

“걱정 마, 내가 꼭 구해줄게…”

 

겁에 질린 치히로에게 다가온 정체불명의 소년 하쿠. 그의 따뜻한 말에 힘을 얻은 치히로는 인간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사상 초유의 미션을 시작하는데…

 

 

 

 

 

 

 


다양한 해석... 진실은?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작품의 유명함 만큼이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작품의 온천이라는 장소가 성매매 업소를 상징한다는 해석이다. 해석을 보면 굉장히 그럴듯해서 정말 이 작품이 그런 것들을 상징하는 작품인가 하는 의심이 든다. 전쟁과 환경오염에 대해 경고하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영화에 그런 의미를 담았다고? 이토록 아름다운 작품이 그런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니? 절대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이 해석이 얼마나 유명했으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절대 그렇지 않다'라고 해명까지 했다고 한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밝힌 이 작품의 진실은 '10살 소녀의 성장을 다룬 영화'이다. 감독이 친구의 10살짜리 손녀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들었다고 하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10살을 맞은 소녀가 미지의 장소에서 다양한 일을 겪으며 자아를 찾고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미야자키 감독은 10살이 참 의미있는 나이라고 했다. 처음으로 십 대로 진입하는 나이이고 자아에 대해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하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 나이대의 아이들을 위해 작품을 만들었다고 밝힌 미야자키 감독은 이 영화를 보고 아이들이 '센'처럼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직접 도움을 주고, 스스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작품을 완성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어른들도 작품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고 감동을 받았지만 말이다.

 

 

 

 

 

 

 

 

 

영화만큼 아름다운 OST

 

지브리 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다른 영화들처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또한 아름다운 음악들로 가득하다. '언제나 몇번이라도', '어느 여름날' 등 듣자마자 기분이 좋아지고 뭔가 추억에 빠지는 듯한 아련한 느낌이 드는 마법과도 같은 곡들이 영화를 보는 동안 계속해서 흘러나온다. 온천 세계에서 벌어지는 센과 하쿠의 모험들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면서 이 영화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떠올리게 한다.

 

비록 센은 치히로 라는 이름을 잃어버린 채 온천 세계에서 고군분투 하지만 우리는 이 작품의 아름다움을 잊지 않고 오래도록 기억하게 되는데, 그 비결 중 하나가 바로 OST에 있다고 생각될 정도로 음악이 아름답다. 해마다 지브리의 음악회가 열릴 정도니까. 혹시 모르는 분들은 검색해서 들어보셨으면 한다. 음악만 들어도 영화가 궁금해질 테니까.

 

 

 

 

 

 

 

 

 

평론가 후기

 

“2001년 올해 최고의 영화” - Rotten Tomatoes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오즈의 마법사>를 일본식으로 버무린 작품.

애니메이션계에 하나의 랜드마크다" - New York Post

"심리학적 깊이와 예술적으로 뛰어난 재능의 승리. 작고 깡마른 소녀의 마법 같은 모험!" - Entertainment Weekly

디즈니 애니메이터들에게 신으로 불리는 최고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의 작품 중 단연 최고다!” - Chicago Sun-Times

“그 어느 영화보다도 즐겁다.

미야자키는 세상에서 가장 놀라운 재능을 가진 예술가이자 이야기꾼이다.” - Hollywood Reporter

 

 

 

 

 

 

 

 


넷플릭스 추천영화

 

최근 넷플릭스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작품들이 굉장히 많이 업로드되었다. 향후 디즈니 플러스에 대항하기 위한 작전인가 싶지만, 팬으로서는 굉장히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 나가지도 못하는 요즘 시국에 집에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들의 명작들을 몰아볼 수 있으니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어렵게 해석하려 하고 복잡하게 보면 정말 어려울 수 있는 작품이다. 다양한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얽혀 있으니까. 하지만 감독이 공식적으로 밝힌 것처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나 <오즈의 마법사>처럼 한 소녀가 마법의 나라에서 성장하는 이야기로 본다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을 더 있는 그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저 동화들도 다양한 해석들이 존재하긴 하지만)

 

영화는 감독의 손에서 떠나면 보는 사람들의 몫으로 넘어가지만, 그렇다고 작품의 원래 가치가 훼손되는 것은 가슴아픈 일이다. 많은 이들이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역작이라고 손꼽는 작품인 만큼, 아직 이 작품을 안 본 사람이라면 꼭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센과 치히로와 행방불명>은 감독이 밝힌 대로 "10세가 될 아이들과 10세를 경험한 어른들에게 바치는 작품"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