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Messiah>, 2020
드라마/정치/스릴러
감독: 마이클 페트로니
배우: 미셸 모나한, 메디 데비
예수의 재림?
개인적으로 무교이지만 종교 이야기에 굉장히 흥미를 느낀다. 신은 무엇이고 왜 생겼는지. 실제로 존재하는지. 뭐 그런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느껴진다. <다빈치 코드> 같은 느낌의 영화들도 좋아하고, <콘스탄틴> 같은 액션류도 좋아한다. 그래서 <메시아>는 넷플릭스에서 첫 예고편이 떴을 때부터 즐겨찾기를 해두었던 작품이었다. 현대 사회에 예수가 재림한다면?이라는 가정하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인 것 같은데, 또 단순히 그것만은 아닌 듯해서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1화를 보자마자 빠져들었고 주말 동안 10부작을 모두 끝내버렸다. 그만큼 몰입감이 굉장히 뛰어난 드라마이다. 역시 넷플릭스는 영화보다는 드라마가 재밌는 작품이 많다.
세 번의 기적.. 모두 연출된 상황인가?
드라마의 초반, 그가 진정 예수의 재림이라고 믿게 만드는 세 번의 기적이 나온다. 첫 번째는 드라마 시작과 함께 나오는 모래폭풍.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격하려는 IS 앞에 갑자기 역대급 모래폭풍이 몰려오고, 이것이 마치 <메시아>의 주인공인 알마시히가 행한 기적인 것처럼 묘사된다. 그리고 이 사건 이후 시리아 난민들을 이끌고 이스라엘 국경까지 가는데, 알마시히는 이스라엘 군인에게 체포된 후 갑자기 홀연히 사라진다.
두 번째는 이렇게 사라진 후 사원에 나타나 어린아이의 목숨을 구한 기적이다. 세계의 종말이 눈앞에 다가온다면 신 앞에 과연 떳떳한 사람이 얼마나 있느냐고 다그치던 알마시히 앞에 곧 군대가 출동하고, 갑자기 총성이 들려온다. 이 총성으로 한 어린아이가 총에 맞아 쓰러지고, 곧 목숨이 위태로워 보이던 그 순간 알마시가 이 소년을 기적처럼 구해내고 또다시 홀연히 사라진다.
세 번째는 폭풍의 기적이다. 미국의 한 시골마을에 토네이도가 습격하던 순간. 알마시히가 갑자기 나타나 태연하게 토네이도 앞에 서있는 모습이 포착된다. 그렇게 토네이도가 지나가고, 마치 신의 계시인 것처럼 교회만 남기고 모든 건물을 쓸어가 버렸다. 토네이도 앞에서도 초연한 모습으로 서있던 알마시히의 모습은 이미 인간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는 정말 신의 재림인가? 아니면 모든 것이 연출된 사기인가?
물 위를 걸으며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 알마시히. CIA는 그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하고 점점 수사망을 좁혀오는데, 이런 상황에서 그는 미국의 심장인 워싱턴 DC로 향하고, 링컨기념관 앞 거대한 호수를 유유히 걸어간다. 말 그대로 물 위를 걷는 모습을 전 세계인에게 보여준 것이다. 마치 이래도 못 믿겠냐는 듯이.
실제로 예수의 기적 중에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이 물 위를 걸었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을 일부러 연출한 환상술이라는 반박도 있지만, 이것을 보고 전 세계는 그야말로 혼란에 빠지게 되고 심지어 CIA 요원 중 일부도 그가 진정 예수의 재림이라고 믿게 된다. 그리고 이를 보는 시청자들도 정말이지 혼란에 빠질 수밖에 없게 된다.
아니 그는 정말 예수의 재림인가?
아무리 봐도 사기꾼 같은데..
이젠 정말 믿어야 하는 것인가?
이런 혼란과 질문들이 이 드라마를 이끌어가는 핵심이다. 정말 시작부터 끝까지 이 질문을 수도없이 되뇌게 되며 보는 사람을 계속해서 혼란으로 이끌어 간다. 그렇게 때문에 이 드라마는 정말로 재밌다!
시즌2를 기대하게 하는 결말
결국 알마시히는 다시 이스라엘로 송환되고, 끝까지 그를 의심했던 이스라엘의 요원 아비람은 알마시히를 데리고 비행기에 탑승한다. 하지만 비행기는 추락하게 되고, 무슨 이유인지 아비람은 무사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것은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멀쩡하게 서있는 알마시히의 모습이다.
갑자기 한 소년이 나타나 사실은 아비람 당신은 죽었었는데 알마시히가 가슴에 손을 얹자 숨을 쉬기 시작했다고 한다! 게다가 또 다른 탑승자 또한 죽었었는데 알마시히가 살렸다고 한다!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비행기 추락사고에서 이들만 무사하다니. 이것도 알마시히의 기적이란 말인가..?
결국 불타버린 교회. 지브릴의 운명. 추락사고에서 아비람의 목숨을 살린 알마시히.. 무수한 떡밥을 던지고 끝나버린 <메시아>의 시즌1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그는 정말 예수의 재림인가? 아니면 엄청난 배후를 지닌 사기꾼인 것인가? 시즌의 시작부터 끝까지 이 질문들을 반복했던 시즌이었다. 어쨌든 세상은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고, 그는 여전히 자신이 신의 아들이라고 한다. 순식간에 끝나버린 <메시아>... 시즌2가 정말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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