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2019
드라마
연출: 이정호
작가: 박지은 (별에서 온 그대 등)
배우: 현빈, 손예진
현빈과 손예진의 만남
이 작품을 처음 알게 된 건 부모님의 반응이었다. 2020년 새해 첫날, 강원도에서 일출을 보고 서울로 올라오는 차에서. 난 운전을 하고 있었고, 뒷자리에 앉아계신 부모님이 심심해하시길래 갖고 있던 아이패드로 넷플릭스를 틀어드렸다. 그리고 당시 핫했던 드라마가 바로 <사랑의 불시착>이었다. 부모님은 이미 알고 있었고 보고 싶었는데 잘됐다며 보시더니 내내 드라마만 보셨다. 어찌나 깔깔대고 웃으시던지. 그렇게 재밌나? 하고 나도 봤는데.. 주연배우가 현빈과 손예진이라니. 이건 재미가 있건 없건 봐야 하는 드라마였다.
실제로 두 배우의 열애설도 있었다고 하는데, 왜 그런지 알 것 같았다. 소문이 사실이던 아니던 두 배우가 정말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말이다. 드라마 자체도 재밌지만 두 배우의 호흡을 보는 것 만으로도 시청 시간이 아깝지 않은, 오래간만에 즐겁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다.
아름다운 촬영지
위키 백과에서 찾아본 촬영지는 위의 사진과 같다. 특히 화제가 됐던 장소는 스위스 로케이션 촬영지들이었는데, 화면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데 실제로 가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스위스를 가 본 적은 없지만, 주변 지인들이 유렵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곳으로 대부분 스위스를 꼽는걸 보면 꼭 가봐야 하는 아름다운 장소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두 주인공의 우연한 만남과 아름다운 결말을 함께 한, 이 드라마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는 스위스 로케이션 장소들은 <사랑의 불시착>의 팬이라면 언젠가 꼭 가봐야 하는 장소가 아닐까..
일단 '서귀포 치유의 숲' 먼저 방문에서 힐링을 좀 하고 오고싶다..
귀가 즐거운 OST
<사랑의 불시착>은 높은 시청률만큼이나 드라마에서 들리는 OST 또한 큰 사랑을 받았다. 10cm의 '우연인 듯 운명'을 시작으로 아이유의 '마음을 드려요'까지 발표되는 곡마다 차트 상위권에 진입하며 이 드라마가 얼마나 화제인지를 증명했다. 물론 노래도 다 좋았지만 드라마의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흘러나오는 OST들은 한 곡 한 곡 그 장면들을 떠올리게 하는 노래들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아이유의 노래가 가장 좋다. 아이유의 팬이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드라마의 결말에서 가장 감정이 고조됐을 때 흘러나왔던 노래여서 그런 것 같다.
윤미래의 'Flower'도 너무나 애정 하는 노래이다. 그 특유의 전주만 들어도 왠지 손예진의 얼굴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장면들이 떠오르는 건.. 이 OST가 가진 힘일 것이다. 드라마는 종영됐지만 아직도 나의 랜덤 플레이리스트에서는 <사랑의 불시착>의 OST들이 흘러나온다. 결말의 여운과 두 주인공의 러브스토리가 아직 나에게 남아있나 보다.
완벽하게 아름다운 결말
16부작을 이어온 드라마가 마침내 마무리됐을 때는 좀 아쉽기도 했지만 너무나 아름다운 결말에 시청자로서 굉장히 만족했었다. 이토록 아름다운 해피엔딩이라니.. 솔직히 결말에 다다를수록 뭔가 슬픔을 강요하는 느낌이어서 좀 진부하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두 주인공의 행복한 결말을 바라보며 나도 모르게 흐뭇해하고 있었다. 남녀의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 많이 보아왔지만, 참 질리지 않는 이야기인 것 같다.
북한 장교와 남한 재벌의 사랑이야기는 굉장히 신선했고, 그로 인해 발생하는 주변인들의 에피소드들은 유쾌하고 즐거웠다. 주연 조연할 것 없이 출연한 배우 모두가 훌륭한 연기를 보여주고, 특히 북한 사람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재밌었다. 그 말투를 어떻게 그렇게 잘 표현하는지. 배우는 정말 대단한 직업인 것 같다.
유쾌하면서도 애절한 남북 극비 로맨스 <사랑의 불시착>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전 회차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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