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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 이거 정말 실화냐

 

 

 

<캐치 미 이프 유 캔>
<Catch Me If You Can>, 2002

 

범죄/드라마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톰 행크스

 

 

 

 

 

 

줄거리

 

1965년, FBI를 발칵 뒤집는 사건이 발생한다. 파일럿을 가장해 모든 비행기의 무임승차는 기본, 50개 주 은행을 순회하며 무려 140만 달러를 횡령한 희대의 사기꾼이 나타난 것이다.

 

FBI는 최고의 베테랑 요원 칼을 수사에 투입하고, 번번이 놈의 속임수에 당하던 칼은 드디어 오랜 추적 끝에 범인의 정체를 알아낸다. 그의 이름은 프랭크 아비그네일. 나이... 17살. 17살?!

 

천재 사기꾼과 FBI 요원의 유쾌한 머리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 봐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을 해석하자면 위와 같을 것이다. 잡을 수 있으면 잡아보라니. 얼마나 배짱 있는 놈인가. 실제로 돈을 위조해 사회 상류층 행세를 하며 미 전역을 누빈 희대의 사기꾼을 영화에서 만날 수 있다.

 

어렸을 적 보았을 땐 그저 유쾌한 사기극 정도로만 봤었는데, 다시 본 이 영화는 조금은 씁쓸한 영화였다. 17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내면보다는 그 사람의 겉모습과 신분을 더 우선시하는 사회적인 시스템을 알아차리고 이 점을 파고들어 사기를 치고 다닌 주인공 에버그네일의 실화.

 

한편으론 통쾌하지만 다른 한편으론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스필버그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도 바로 이런 점이 아니었을까 싶다. 

 

 

 

 

 

 

어마어마한 제작진

 

일단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다. SF영화로 이름을 알린 그이지만, 이런 드라마도 굉장히 잘 찍는 감독이다. 그래서 사실 스필버그 감독은 누구에게나 믿고 보는 감독일 것이다.

 

게다가 두 주연 배우는 헐리웃을 대표하는 배우다. 무려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라니. 어렸을 땐 크게 생각하지 않았던 부분인데. 이제 보니 이 영화는 이 제작진으로 다시 만들어질 수 있을까 싶다. 감독의 연출과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상할만한 가치가 있는 영화다.

 

희대의 사기꾼을 연기한 디카프리오. 그를 쫓는 FBI를 연기한 톰 행크스. 이 둘의 앙상블은 영화를 보는 2시간 내내 흥미진진하다. 결말에 이르러 마치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처럼 느끼게 될 정도로 둘의 연기는 몰입감이 뛰어났다. 

 

 

 

 

 

 


유쾌한 시작, 씁쓸한 뒷맛

 

앞에서도 말했지만 이 영화는 다 보고 나면 왠지 모르게 씁쓸해지는 영화였다. 한 개인의 욕심도 물론 문제지만, 어쩌면 이 사회의 문제들이 저 소년을 저런 사기꾼으로 만든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서였다.

 

처음엔 그저 잘생기고 똑똑한 저 청년이 대단해 보였다. 항공 기장을 연기하며 비행까지 하고, 병원으로 가서는 의사가 되기도 하고, 법정에서는 변호사 행세까지 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다. 그 와중에 여자란 여자는 다 만나고 다니는 점도 물론 한몫했다. 하지만 그런 화려함을 한 꺼풀 벗기고 보면 그는 그저 사기꾼.

 

자랑스러운 아버지, 화목했던 가정은 부모의 이혼으로 무너지고 사회로 버려지듯 나오게 된 에버그네일. 그가 가진 유일한 재능이 누군가를 속이는 것이었고, 이렇게 첫 단추를 잘못 달아버린 에버그네일은 멈출 수 없게 되어버린다. 만약 그를 보듬어줄 사회적인 안전망이 있었다면 이렇게 천재적인 재능을 다른 데에 쓸 수 있지는 않았을까.

 

물론 영화는 굉장히 유쾌하다. 위조수표를 만들고 신분을 위장하는 그의 능력이 워낙 천재적이기 때문에 보는 내내 감탄하게 된다. 게다가 이것이 실화라니. 더더욱 놀랍다. 디카프리오가 연기한 천재 사기꾼의 실화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