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 사랑은 소주를 타고

 

 

 

<가장 보통의 연애>
<Crazy Romance>, 2019

 

로맨스/멜로

 

감독: 이한결
배우: 김래원, 공효진

 

 

 

 

 

 

 

 

줄거리

 

전 여친에 상처 받은 ‘재훈’(김래원).

 

여느 때처럼 숙취로 시작한 아침, 모르는 번호의 누군가와 밤새 2시간이나 통화한 기록을 발견하게 되고 그 상대가 바로! 통성명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은 직장 동료 ‘선영’ 임을 알게 된다.

남친과 뒤끝 있는 이별 중인 ‘선영’(공효진).

새로운 회사로 출근한 첫날, 남친과 헤어지던 현장에서 하필이면 같은 직장의 ‘재훈’을 마주친다.

만난 지 하루 만에 일보다 서로의 연애사를 더 잘 알게 된 두 사람. 하지만 미묘한 긴장과 어색함도 잠시,

‘한심하다’, ‘어이없다’ 부딪히면서도 마음이 쓰이는 건 왜 그럴까?

 

 

 

 

 

 

 

우리가 겪고있는 흔한 연애

 

<가장 보통의 연애>는 제목에서부터 이것이 평범한 사랑 이야기임을 밝힌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사랑 이야기라고. 하지만 평범한 사랑은 없다. 각자의 인생이 모두 특별하듯, 각자의 사랑 또한 다들 다른 이유로 특별함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이 영화에서 주인공들의 사랑 이야기가 특별한 것도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한다.

 

전 직장에서 오해가 생겨 이직을 하게 된 여자. 아내의 바람으로 파혼을 맞은 남자. 이 둘이 같은 직장에서 만나게 되고 일어나는 사건 하나하나가 모두 특별하다. 평범함 속의 특별함을 발견하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술로 시작해서 술로 끝나는 영화이기도 하다. 슬퍼도 소주. 기뻐도 소주. 특별한 일이 있어도 소주. 그저 그런 하루 끝에도 소주. 아마 영화가 끝나면 많은 이들은 소주 한잔이 생각나게 될 것이다. 영화에서처럼 특별한 일이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다.

 

 

 

 

 

 

 

 

 

인물과 상황에 공감하며 울고 웃게 되는 영화

 

영화를 보면 참 공감가는 장면들이 많이 나온다. 직장인들의 삶. 술 없이는 버티기 힘든 하루하루. 카톡방에서 상사를 욕하는 직장인들. 전 여친에게 술김에 카톡을 보내고 다음날 이불킥 하는 장면들. 술김에 수줍게 건네는 한마디 한마디. 모두 공감할만한 상황이고, 이것을 코믹하게 그려내는 감독의 연출로 인해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울다가 웃다가 감정의 기복을 겪는다.

 

일단 코미디의 타율이 훌륭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빵터지며 재밌게 웃을 수 있는 영화다. 가볍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로맨틱 코미디의 장르적인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하고 있다. 후보정도 너무 예쁘게 편집되어 있어서 영화를 보는 내내 뽀샤시한 색감을 느낄 수 있다. 

 

 

 

 

 

 

 

 

공블리의 매력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공효진 배우는 정말정말정말 정말 매력적이다. 원래도 많은 드라마에서 사랑스러운 역할을 많이 맡았지만, 이 영화에서 공효진 배우는 정말 정말 매력적으로 나온다. 언제나 당당하고, 주위의 시선에 기죽지 않고 자신감이 넘치고, 그럼에도 한편에서 눈물을 훔치는 공효진 배우의 모습은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수식어들이 전혀 아깝지 않다. 

 

우리의 해바라기 형님도 털털하고 남자다우면서도 귀여운 그 특유의 매력을 잘 보여주지만, 공블리의 매력이 이 영화를 끌어가는 가장 큰 힘이라는걸 부정하긴 힘들 것이다. 슬퍼할 땐 위로해주고 싶고, 웃고 있으면 보는 사람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그 매력이 <가장 보통의 연애>에 너무나 잘 녹아 있다. 드라마에서 승승장구하던 공효진 배우가 스크린에서도 승승장구하길 바라본다.

 

소주 냄새 진동하는 로맨틱 코미디 <가장 보통의 연애>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