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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넷플릭스

[넷플릭스 영화추천]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라떼는 말이야..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The Grand Budapest Hotel>, 2014

 

어드벤처 / 코믹 / 판타지

 

감독: 웨스 엔더슨

배우: 랄프 파인즈, 틸다 스윈튼, 토니 레볼로리, 애드리언 브로디

 

 

 

줄거리

 

1927년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어느 날, 세계 최고의 부호 마담 D. 가 의문의 살인을 당한다.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사람은 바로 전설적인 호텔 지배인이자 그녀의 연인 ‘구스타브’!
구스타브는 누명을 벗기 위해 충실한 로비보이 ‘제로’에게 도움을 청하고, 그 사이 구스타브에게 남겨진 마담 D. 의 유산을 노리던 그녀의 아들 ‘드미트리’는 무자비한 킬러를 고용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찾게 되는데…

 

 

 

 

수상 경력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그 해 전 세계 영화 시상식에서 수많은 상을 휩쓸었지만, 그중에 가장 주목할만한 부분은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의 미장센과 관련된 부문을 모두 차지한 것이다. 미술상, 분장상, 의상상을 받은 이 작품은 그만큼 영화의 영상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알 수 있게 해 준다.

 

 

후기

 

웨스 앤더슨의 역작,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넷플릭스로 다시 보았다. 처음 개봉했을 당시 극장에서 봤을 땐, 그저 색감이 예쁘고 촬영 구도가 독특했던 영화로만 기억을 했었다. 하지만 다시 본 이 영화는 색감과 구도뿐만 아니라 내용 구성과 그에 따른 화면비의 변화, 캐릭터들의 매력까지 그야말로 아름다운 영화였다.

 

우선 액자식 구성이 눈에 띄었다. 처음 볼 때 이걸 왜 몰랐을까 싶었는데,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점이 다르다. 처음 소녀가 작가를 추모하는 게 현재 시점, 그 작가가 본인의 이야기를 관객들에게 전달하는 시점, 그 작가가 젊은 시절 제로와 대화를 나누는 시점, 제로가 구스타브, 아가사와 일어난 일을 보여주는 작품의 메인 스토리 시점.

 

이렇게 총 4가지 이야기가 차근차근 액자식으로 전달되는데, 더 재밌는 것은 이렇게 작품이 시점이 바뀔 때마다 영상의 화면비가 바뀐다는 것이었다. 아니 대체 극장에서는 왜 이걸 눈치채지 못했던 건지... 메인 스토리가 진행될 때에는 거의 1:1의 화면비로 보이지만, 노인이 된 제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선 거의 2:1의 화면비로 진행된다. 화면비가 바뀐다는 것은 단순히 장면이 가로로 길어졌네.. 가 아니라, 인물의 배치, 카메라 동선의 변화, 소품들의 위치 변화까지 한 장면을 구성하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하기 때문에 감독이 얼마나 치밀하게 작품을 준비했는지 알 수 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이야기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 바로 이 작품의 미장센이다. 화려한 색감, 1:1에 가까운 화면비를 활용한 웨스 앤더슨 특유의 대칭구조, 세로선을 활용한 장면 구성까지.. 이 작품은 아카데미에서 검증받은 작품답게 장면 연출이 정말로 환상적이다. 색에 대해 잘 모르는 나까지 이 영화를 보면서 색감이 정말 아름답다고 생각했으니, 전문가들이 보면 얼마나 감탄할까. 미술과 디자인을 전공하는 사람이 이 작품을 본다면 아트웍을 구입하고 싶어질만큼 영상이 아름답다. 그래서 중간중간 생각보다 꽤나 잔혹한 장면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크게 잔인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색감이 동화적으로 아름답게 표현되어 있기 때문인데, 사실 영화 전체적으로 암울한 시대적 배경이 깔려있고, 마담 D의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영화의 메인 스토리는 그렇게 밝은 이야기가 아님에도 영화를 다 보고 나면 한 편의 아름다운 동화를 봤다는 느낌이 든다. 이게 영화의 색감과 연출법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만큼 작품의 영상미가 훌륭한 작품이다.

 

 

 

 

 

아름다운 영상만큼 아름다운 캐스팅

 

이것도 극장에서 영화를 처음 봤을 때는 잘 몰랐던 사실인데, 이 영화의 캐스팅은 정말 놀라울 지경이다. 주인공 구스타보 역의 랄프 파인즈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볼드모트' 역할을 했던 배우고, 그 외에도 틸다 스윈튼, 애드리언 브로디, 윌렘 데포, 에드워드 노튼, 주드로, 레아 세이두 등등.. 크고 작은 역할에 어마어마한 배우들이 총출동된 영화였다.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영화를 보다 보면 중간중간 깜짝 놀랄만한 배우들이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였다. (영상미가 너무 예뻐서 정신을 못 차리겠는데 배우들의 캐스팅마저 환상적이다!)

 

 

 

 

 

 

평론가 후기

 

“역대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 중 가장 강렬하고 유쾌하다!” - The Telegraph

“웨스 앤더슨 감독 일생의 작품이 탄생한 순간!” - The guardian

"여태껏 알던 모든 영화적 재미와 흥분, 그 이상을 경험할 것!" - ScreenDaily

“웨스 앤더슨의 진정한 영혼이 담긴 연출과 랄프 파인즈의 눈부신 연기의 황홀경!” - Variety

 

 

 

 

넷플릭스 추천영화

 

넷플릭스는 평소 내 취향을 메타데이터로 분석해서 내가 좋아할 만한 영화를 추천해주는데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도 그중 하나였다. 예전에 봤던 기억으로 다시 본 이 작품은 여전히 아름다운 영상미와 더불어 다양한 부분에서 만족한 작품이었다. 아름다운 영상미, 화려한 캐스팅, 그 이면의 잔혹하면서 슬픈 이야기까지. 할 일 없는 주말을 책임질 성인들을 위한 동화 한 편을 찾고 있다면, 이 작품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