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Your Name., 君の名は。>, 2017
애니메이션/드라마/로맨스/멜로
감독: 신카이 마코토
배우: 카미키 류노스케, 카미시라이시 모네
줄거리
도쿄에 사는 소년 ‘타키’와 시골에 사는 소녀 ‘미츠하’는 서로의 몸이 뒤바뀌는 신기한 꿈을 꾼다. 낯선 가족, 낯선 친구들, 낯선 풍경들... 반복되는 꿈과 흘러가는 시간 속, 마침내 깨닫는다. 우리, 서로 뒤바뀐 거야..?
절대 만날 리 없는 두 사람, 반드시 만나야 하는 운명이 되다
서로에게 남긴 메모를 확인하며 점점 친구가 되어가는 ‘타키’와 ‘미츠하’ 언제부턴가 더 이상 몸이 바뀌지 않자 자신들이 특별하게 이어져있었음을 깨달은 ‘타키’는 ‘미츠하’를 만나러 가는데...
잊고 싶지 않은 사람, 잊으면 안 되는 사람.. 너의 이름은..?
수상경력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재패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고, 우리나라에서도 역대 일본 에니메이션 흥행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아시아 5개국 흥행 1위,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 수상, 로튼 토마토 신선도 지수 97% 등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까지 전세계의 공감과 지지를 이끌어냈다.
후기
원래도 일본 애니메이션을 좋아했던 나는, 개봉과 동시에 극장으로 향했고 너무 즐겁게 감상했던 기억이 난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특유의 아름다운 장면들은 보는 내내 감탄과 황홀함을 자아냈다. 도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애니메이션 장면들은 정말 놀라웠다.
스토리도 신선했다. 서로 몸이 바뀐 두 청춘 남녀의 사랑이야기라니. 게다가 이루어질 수 없는 슬픈 사랑 이야기라니..! 결말에 둘을 다시 만나게 하지 않았다면 정말.. 감독에게 격하게 항의할 뻔 했다... 슬픈 엔딩으로 끝내기엔 둘이 너무 예쁘잖아...ㅠㅠㅠ
지나간 이들을 추억하는 영화
애니메이션을 영화 분석하듯이 꼼꼼히 보고싶진 않지만,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은 <너의 이름은>이 일본의 자연재해로 잃어버린 지난 세대들을 기리는 의미의 영화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운석이 떨어진 마을. 한때는 뉴스에서 한창 핫했던 소식이지만, 이제 도쿄에서 그 뉴스는 지난 일이 되어 버렸고, 그저 흘러간 남의 일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그들은 여전히 우리의 기억속에서 존재하고 있으며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여전히 의미있는 사람들이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었으며, 누군가에겐 여전히 현실인 것이다.
우리도 그렇지 않은가?
1년에 몇번씩 크고 작은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많은 이들이 희생당한다. 사건이 벌어진 직후에는 TV와 SNS에 하루종일 그 소식이 오르내리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그 사건을 잊어버리고 그저 평범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시골의 소녀와 도시의 소년을 통해 그들과 우리가 여전히 이어져 있으며, 그들의 과거가 우리의 현재와 무관하지 않음을 말하려 하고 있다. 그래서 다시 본 <너의 이름은>은 단순히 청춘 남녀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잊혀져간 지난 아픔을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다가왔다. (심지어 세월호 사건이 떠오르기도 했다...)
아름다운 영상만큼 귀가 즐거운 OST
<너의 이름은>이 흥행한 이유는 아름다운 영상미, 흥미로운 스토리 뿐만 아니라 OST도 크게 한몫 했다고 생각한다. 평소에 일본 음악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었는데 이 영화를 보고 난 이후로 한동안 이 작품의 OST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지금도 이 글을 쓰면서 다시 듣는 이 작품의 노래들은 하나같이 좋다. 노래를 들으면 영화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열차를 뛰어가는 장면. 도쿄의 거리를 거니는 장면, 두 남녀가 재회하는 장면, 다시 이별하는 장면.... 일본 특유의 감성들이 뭉클하게 담신 <너의 이름은> OST는 언제 들어도 좋다.
특히 영화의 오프닝을 책임진 '전전전세'와 (한글로 말하니 좀 웃기다) 멜로디가 너무 좋은 '아무것도 아니야' 이 두곡은 정말.. OST의 많은 명곡들 중에서도 특히 명곡이라고 생각한다. 노래를 부른 밴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목소리가 영화와 어쩜 이리 잘 어울리는지.. 생각날 때 한번쯤 다시 들어도 좋을 노래들이다
평론가 후기
"신카이 마코토의 명성을 세계에 확인시켰다" - Hollywood Reporter
“신카이 마코토. 이 이름을 꼭 기억하라. 이 영화는 아카데미 장편 애니메이션 영화상 혹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상, 아니 그 두 개의 상을 모두 받을지도 모른다” - Empire Magazine
“폭우가 내린 뒤에 선명하게 빛나는 풍경과 같은 영화” - Daily Telegraph UK
“경이로움과 눈물을 선사하는 걸작” - The List
넷플릭스 추천영화
요즘 넷플릭스에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들이 계속해서 업로드 되고 있어서 다시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뜬금없이 업로드 된 <너의 이름은>은 다시봐도 뭉클하고 아름다운 영화였다. 아름다운 영상미에 눈이 즐겁고, 듣기만 해도 영상들이 떠오르는 OST 덕분에 귀가 즐거운 영화다. 재밌기도 하지만 감독의 숨은 의도를 알고 보면 더욱 감명깊게 다가오는 <너의 이름은>은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이시국에 자꾸만 도쿄가 가고싶게 만드는 영화 <너의 이름은>은 비록 이시국이지만 그런걸 떠나 작품성과 대중성 모두를 만족시키기 때문에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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