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넷플릭스

[넷플릭스 추천영화] <인셉션> 놀러와요 내 꿈으로

 

 

 

<인셉션>
<Inception >, 2010

 

SF/액션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마리옹 꼬띠아르, 톰 하디, 엘렌 페이지, 와타나베 켄

 

 

 

줄거리

 

타인의 꿈에 들어가 생각을 훔치는 특수 보안요원 코브. 그를 이용해 라이벌 기업의 정보를 빼내고자 하는 사이토는 코브에게 생각을 훔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심는 ‘인셉션’ 작전을 제안한다. 성공 조건으로 국제적인 수배자가 되어있는 코브의 신분을 바꿔주겠다는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고,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위해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최강의 팀을 구성, 표적인 피셔에게 접근해서 ‘인셉션’ 작전을 실행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들과 마주하게 되는데…

꿈 VS 현실
시간, 규칙, 타이밍 모든 것이 완벽해야만 하는,
단 한 번도 성공한 적 없는 ‘인셉션’ 작전이 시작된다!

 

 

 

 

 


수상경력

 

<인셉션>은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시각효과상, 음향편집상, 음향효과상, 촬영상을 수상했다. 영화 전반에 걸친 웅장한 영상미를 인정받은 것이다. '꿈'이라는 어려운 소재를 현실화시킨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야망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실제로 영화를 보면 꿈의 세계를 시각화 한 영상미에 감탄하게 된다. 더욱 재밌는 것은 이것을 CG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걸쳐 실제로 세트를 만들어 카메라에 담았다는 것이다. 아날로그 감성을 사랑하는 놀란 감독의 특징이 듬뿍 담긴 영화이다. 

 

사운드 적인 부분도 빼놓을 수 없는데, 놀란 감독과 대부분의 작품을 함께하고 있는 한스 짐머의 음악들이 영화 전반에 깔려 영화의 분위기를 더욱 웅장하게 살려준다. 아카데미에서 이런 부분을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고, 영화를 보면 저절로 수긍이 될 것이다. 영상미와 사운드가 압도적인 영화..!

 

 


후기

 

<인셉션>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일의 시작, 발단을 뜻한다. 하지만 영화에서의 의미는 좀 다르다.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 새로운 생각을 심는 작전을 의미하는데, 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안다면 이 작전이 얼마나 위험한 계획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꿈속에서 그 사람의 생각을 바꾼다니..? 영화적으로 흥미진진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놀란 감독은 이 영화의 초안을 16세에 구상했다고 하는데.. 정말 그는 천재가 아닐까.. 어떻게 16세에 이런 생각을 떠올릴 수 있을까... 게다가 그 생각을 25년 후에 현실화시키다니. 알면 알수록 대단한 사람이다.

 

꿈은 누구나 꾼다. 하지만 꿈의 시작과 끝을 구체적으로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어젯밤에 꿨던 꿈이 어떻게 시작됐더라? 마지막 장면이 뭐였지? 심지어 그 꿈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기억에서 사라진다. 어젯밤 꿈도 흐릿한데 3일 전 꿈은? 1년 전 오늘 무슨 꿈을 꿨지? 이런 걸 기억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사람의 무의식은 다르다.

 

생각 속의 생각 속의 생각. 의식의 깊은 곳에 내재된 무의식은 우리의 근본적인 행동마저 결정한다. '난 부자가 될 수 없어' '흙수저로 태어나면 죽을 때까지 흙수저인 거야' 이런 무의식을 긍정의 의식으로 바꿀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 밤 디카프리오와 친구들이 내 꿈에 놀러 와 날 인셉션 해줬으면 좋겠다. '넌 할 수 있어' 이렇게 인셉션 된 나의 무의식은 내 앞으로의 행동을 결정할 테니까

 

 

 

 

 

 

웅장한 영상미를 살려주는 OST

 

<인셉션>을 말할 때 영상미와 함께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이 영화의 음악감독을 맡은 한스 짐머는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에 이어 <인셉션>에서 놀란 감독과 세 번째로 만났다고 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선율은 꿈속의 세계를 더욱 웅장하게 만들고, 급박한 상황에서 관객의 심장을 뛰게 한다. 한스 짐머 음악감독의 콘서트가 종종 열리는데 아직 못 가봤다.. 다음번엔 꼭 가보리라!!

 

그리고 꿈과 현실을 이어주는 음악인 에디트 피아프의 ‘난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는 영화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서, 음악을 들으면 <인셉션>의 장면들이 떠오른다. 어쩌면 마리옹 꼬띠아르의 영향도 있지 않을까? <인셉션>에서 디카프리오의 연인으로 연기한 마리옹 꼬띠아르가 <라 비앙 로즈>에서 에디트 피아프를 연기했으니까. 뭔가.. 너무 잘 어울려... 그 분위기....

 

영화의 크레딧이 올라갈 때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 마치 이제 영화가 끝났으니 꿈에서 깨서 집으로 돌아가세요. 현실로 돌아가세요..라는 감독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듯하다. 

 

 

 

 


<인셉션>의 결말

 

영화의 결말에 대해 정말 많은 말들이 있었다. '코브는 아직 꿈에 있는 거야' '무슨 소리야. 저건 분명 현실로 돌아온 거야' 처음엔 나도 너무 헷갈렸다.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영화를 보면서 나도 인셉션에 빠져버린 것이다. 하지만 다시 보니 답은 의외로 간단했다. 코브가 환상 속에선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아이들의 얼굴. 너무도 환하게 웃고 있는 그 아이들의 얼굴을 마주했으니 분명 현실이 아닐까? 그게 현실이 아니라 해도 이제는 코브가 아이들과 행복하게 지내게 됐으니 너무 다행이다. 그 고생에 걸맞는 해피엔딩이니까 말이다. 흔들리는 토템을 바라보며 제발 쓰러져 (그래야 현실이니까)라고 외쳤던 나도 웃기다. 아무튼 결말에서 코브는 현실을 살고 있다! (라고 믿고 싶다)

 

 

 

 

 

넷플릭스 추천영화

 

<인셉션>이 재개봉한다고 했을 때, 꼭 다시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영화의 분위기와 웅장한 사운드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곳은 극장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 너무 바빠 극장에 가는 게 힘들다. 그럴 땐 역시 넷플릭스지! 퇴근 후 집에서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즐기는 <인셉션>은 다시 봐도 정말 명작이었다. 흥미진진해 눈을 뗄 수 없는 스토리와 배우들의 연기, 그 모두를 살려주는 음악까지. 정말 크리스토퍼 놀란의 영화들은 하나같이 다 명작이다. 

 

처음 봤을 때 너무 재밌었고, 다시 봐도 너무 재밌는 영화 <인셉션>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