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트홈>
<Sweet Home>, 2020
액션/공포/드라마
연출: 이응복
배우: 송강, 이진욱, 이시영 외
오랜만에 찾아온 넷플릭스 대작 드라마
동명의 웹툰을 실사화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스위트홈>은 사실 전혀 몰랐던 작품이었다. 이런 웹툰이 있는지도 몰랐으니까. 하지만 유튜브로 <스위트홈>의 예고편을 보자마자 기대감이 충만해졌다. 일단 예고편 자체가 굉장히 잘 뽑혔다. 그동안의 한국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압도적인 느낌. <킹덤>의 예고편을 처음 봤을 때처럼 대체 어떤 드라마일지 너무나 궁금해지는 예고편이었다.
<스위트홈>을 기대한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이응복 감독의 연출이다. 일단 그의 커리어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웅장해지는 <도깨비>, <미스터 선샤인>, <태양의 후예> 등을 연출한 감독이 바로 이응복 감독이니까. 이런 엄청난 히트작들을 만든 이응복 PD가 연출을 했다고 해서 기대감이 더 상승했다.
여기에 넷플릭스의 자본이 더해진다면?
<킹덤>이 회차당 20억 정도의 제작비가 들었다고 하는데, <스위트홈>은 거기에 10억을 더 보태 회차당 30억 정도가 들었다고 한다. 그 좀비떼들보다 자본이 더 투입된 <스위트홈>의 크리쳐들이 몹시도 궁금해졌다. 대체 어떤 드라마일까?
개연성에 아쉬워하면서도 몰입하게 만드는 힘
그래서 재밌었나? 드라마를 보면서 솔직히 대단히 재밌다고 느끼진 않았던 것 같다. 크리쳐들의 디테일이 너무 생생해서 징그럽기도 하고, 어렸을때부터 일본 만화들을 많이 접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뭔가 어디서 많이 봤던 느낌들이 들기도 했다. 그리고 다소 억지스러운 개연성이 중간중간 눈에 띄어서 흠.. 하는 마음으로 시청했다.
그러면서도 밤새 한시즌을 다 봤다
음식을 그자리에서 한 그릇 깨끗하게 다 먹어놓고 맛이 별로다 욕하는 건 앞뒤가 안 맞지 않을까? 적어도 난 뭔가 살짝 아쉬워하면서도 밤새도록 몰입해서 한 시즌을 완결했으니 굉장히 재밌게 봤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시즌2를 몹시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이매진 드래곤스의 그 BGM만 빼고는 전반적으로, 아니 완전히 만족스러웠다!
빛나는 배우들의 매력
배우들의 연기력과 매력도 <스위트홈>을 보는 재미중 하나다. 이시영 배우의 여전사 같은 매력은 예고편에서부터 강렬했고, <스위트홈>에서 처음 본 고민시, 고윤정 배우는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 너무 예뻐서 바로 인스타 팔로우했는데 일상은 더 예쁘더라. 두 분 다 사랑합니다. 앞으로 작품 활동 활발하게 많이 많이 해주세요.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스위트홈>은 주인공인 송강 배우의 매력을 발견한 드라마가 아닐까. 사실 송강 배우 또한 이 작품으로 처음 봤는데, 잘생기고 연기도 잘하고 뭐하나 부족한 게 없어 보였다. 그 교복 씬에서는 후광이 보이는 듯했다. 세상 잘생겼더라. 남자 배우 얘기는 여기까지.
가슴이 웅장해진다
우리나라도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구나. 그동안 못한 게 아니라 안 한 거였구나. 공중파에서 절대로 방영될 수 없는 소재와 표현 수위, 그리고 이를 표현할 자본력의 부족으로 안 한 거였구나. 그리고 이 모든 게 뒷받침된다면 이런 드라마를 만들 수 있구나. <스위트홈>을 보는 내내 이러한 감탄이 계속 들었다.
특히 괴물들의 묘사가 굉장하다. 촬영도 물론 고생이었겠지만 특히 CG 등의 후반작업이 엄청 힘들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웹툰을 안봐서 원작과의 비교는 할 수 없겠지만 괴물들의 실사화도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많은 괴물들이 나오지만 그들의 사연들이 하나하나 궁금해질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런 질감과 표현을 우리나라도 할 수 있구나. 다시 생각해봐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는 시즌2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원작이 궁금해졌다. 웹툰을 보고 드라마를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을까? 원작을 알고있는 팬들의 반응도 궁금하다. 암튼 넷플릭스가 아시아 시장에 엄청난 거금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킹덤>, <스위트홈> 등 계속해서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 있는 우리나라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되지 않을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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